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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IRP) 활용

by @#!$%! 2025. 6. 26.

퇴직을 하게 되면 국민연금 외에도 개인이 직장생활 중 쌓아온 퇴직연금(IRP)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게 된다. 연금처럼 매달 나눠 받을 수도 있고, 필요에 따라 일시금으로 해지해 한 번에 수령하는 경우도 많다. 일시금으로 받은 퇴직금은 목돈이기 때문에 보관이나 운용 방식에 따라 향후 생활의 여유와 안정성이 달라질 수 있다.

 

퇴직연금(IRP) 활용
퇴직연금(IRP) 활용

 

많은 사람들은 퇴직금으로 받은 IRP 자금을 은행에 예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요즘은 증권사를 통해 자산을 운용하는 방법도 많아졌고, 이자 수익이나 유동성 측면에서 더 유리한 선택지가 되기도 한다. 결국 중요한 건 내 자산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방향을 정하는 일이다.

이 글에서는 퇴직연금(IRP)을 해지한 이후, 자금을 은행에 맡길 경우와 증권사에 맡길 경우의 차이점을 비교해보고, 각각의 장단점과 실제 사례를 통해 어떤 방식이 더 적합한지 살펴본다.

 

은행은 안정적인 예치, 증권사는 유연한 운용이 강점


은행은 예금, 적금과 같은 기본적인 금융 상품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예금자 보호 제도를 통해 원금 보장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은행이 첫 번째 선택지다. 최근에는 금리도 올라 연 3%에서 많게는 4% 이상의 이자를 주는 상품도 있어 단기적으로 자금을 예치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특히 만 60세 이상 고령자에게는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반면, 증권사는 보다 다양한 금융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CMA 계좌, 채권, ETF, MMF 등으로 자금을 나누어 운용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안정성을 높인 저위험 상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예를 들어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는 CMA RP형 계좌는 생활비 보관용으로 유용하며, 단기 국채 ETF나 채권형 펀드는 예금보다 다소 높은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비교적 리스크가 낮다.

하지만 증권사 상품은 기본적으로 시장의 흐름에 따라 수익률이 변동되기 때문에 일정 부분의 손실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한 본인이 직접 상품을 비교하고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자산 운용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에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자금 운영 예시로 보는 선택 기준


퇴직연금을 해지해서 약 5천만 원을 일시금으로 수령한 경우를 가정해 보자. 이 금액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1년 후 받을 수 있는 이자나 수익은 물론, 유동성과 안정성의 차이도 생긴다.

은행에 전액 예치한다면, 연 4% 금리 기준으로 1년 뒤 받을 수 있는 세전 이자는 약 200만 원이다. 예금자 보호 대상이고, 금리도 안정적이라 손실 우려가 거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중도 해지 시에는 약정된 금리를 받지 못할 수도 있으니 일정 기간 동안은 손을 대지 않아야 한다.

반면, 같은 금액을 증권사에서 CMA 계좌와 ETF, 채권형 펀드 등으로 분산해서 운용하는 경우에는 약간의 수익률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CMA 계좌에 2천만 원, 단기 국채 ETF에 1천5백만 원, 채권형 펀드에 1천5백만 원을 나눠서 투자한다면 전체적으로 연 4% 이상 수익률을 목표로 할 수 있다. 그러나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이 줄거나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고, 예금자 보호가 적용되지 않는 상품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자산이 한정되어 있거나, 생활비 대부분을 연금에 의존하고 있는 구조라면 안정성이 더 중요하다. 이럴 경우에는 은행 중심의 예치 전략이 적합하다. 반대로 생활비와는 별개로 여유 자금이 있다면 일부는 증권사를 통해 분산 운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상품의 구조와 리스크를 정확히 이해하고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에게 맞는 자산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


퇴직 이후 자산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답을 찾기보다 나에게 맞는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수익률만 따지다 보면 불안정한 상품을 선택하게 되고, 안정성만 추구하다 보면 자산이 제자리에 머무를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생활비와 여유 자금의 균형을 맞추고, 그 안에서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자산을 운영하는 것이다.

또한 최근 은행이나 증권사에서는 퇴직자나 고령자를 위한 전용 상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금융 상품이 너무 어렵거나 선택이 어려울 경우에는 직접 방문하거나 상담을 신청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문가의 조언을 들으면 본인의 상황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퇴직금은 단순한 목돈이 아니라 앞으로의 생활을 지탱할 중요한 기반이다.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중장기적인 안정성을 우선에 두고, 나의 생활 패턴과 자산 운용 성향에 맞게 천천히 방향을 잡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은행이든 증권사든, 중요한 것은 자산을 방치하지 않고 꾸준히 관리하는 습관이다. 지금 시작하면 몇 년 후에는 같은 금액이라도 훨씬 더 여유롭고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